우승희 영암군수, 첫 정례조회서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 제시스마트농산업·햇빛기본소득·첨단산업·순환경제·체류형 관광 등 5대 전략 공유[국민톡톡TV=이지명 선임기자] 영암군이 민선9기의 첫 정례조회를 통해 앞으로 4년의 군정 방향을 공직자들과 공유했다. 핵심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농업, 에너지, 산업, 관광, 주민자치 등 우리 지역 주민의 삶과 맞닿은 변화를 실제 성과로 만들겠다는 데 있다.
영암군은 지난 2일 군청에서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첫 정례조회를 열고, 군정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의 군정 방향과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이번 정례조회는 민선8기 동안 추진해 온 변화의 흐름을 민선9기에서 어떻게 완성하고, 군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할 것인지 공직자들과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의 일방적인 훈시 방식이 아니라 군정 브리핑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영암군은 민선8기부터 군수 훈시 중심의 정례조회 대신 군정 브리핑을 도입해 왔고, 이번에도 우승희 군수가 직접 작성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바탕으로 군정 철학과 주요 정책을 설명했다.
우리 지역 주민 입장에서 보면 이번 브리핑의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농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기반 햇빛기본소득 실현,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 대전환, 영암형 순환경제 확산, 생태치유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이다.
햇빛기본소득은 영암군이 가장 강하게 밀고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 가운데 하나다. 영암의 햇빛과 바람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수익을 만들고, 그 이익을 군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이 정책은 주민이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 자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여기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발전 수익 배분 구조, 주민 참여 방식, 마을 간 형평성, 환경 영향에 대한 설명이 투명해야 한다. 좋은 정책일수록 절차가 더 깨끗해야 주민 신뢰가 오래간다.
첨단산업 유치 역시 영암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다. 영암에는 대불산단과 조선·제조업 기반이 있다. 여기에 RE100 산업단지, 해상풍력, 수소산업, 에너지 산업 기반이 결합된다면 지역 일자리와 청년 정착의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투자 유치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제 기업이 들어오고, 지역 인재가 일하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구조까지 만들어야 진짜 성과다.
영암형 순환경제는 지역 안에서 돈과 자원이 돌게 하겠다는 방향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지역 업체 참여, 주민 주도형 경제 모델이 확대되면 영암의 경제 체력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농민, 청년 창업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체류형 관광지 조성은 영암이 가진 자연과 역사 자원을 제대로 살리는 전략이다. 월출산, 구림마을, 왕인문화, 마한 역사, 생태치유 자원은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문제는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하루 더 머물고, 지역에서 소비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숙박, 교통, 먹거리, 야간 콘텐츠, 가족 단위 프로그램까지 촘촘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우승희 군수는 이날 “민선9기는 변화와 혁신의 성과를 군민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공직자 모두가 군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칭찬할 부분은 분명하다. 영암군이 농업, 에너지, 산업, 관광, 주민자치를 따로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지역 대전환 전략으로 묶어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군수가 직접 브리핑 자료를 만들고 공직자와 군정 방향을 공유한 것은 행정 내부의 책임감과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지적할 부분도 분명하다. 민선9기의 비전이 군민의 박수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책별 실행 일정, 예산 확보 방안, 담당 부서 책임, 주민 설명 절차가 더 구체적으로 공개돼야 한다. ‘원팀 행정’은 공직자 내부 구호가 아니라 군민 앞에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 주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혁신은 행정의 자기만족에 그칠 수 있다.
민선9기 영암군정의 방향은 이제 제시됐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신뢰이고, 구호보다 실행이다. 영암군이 군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문제는 빠르게 고쳐나간다면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현실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국민톡톡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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