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에서 미래산업도시로…산업경제위원회, '광양 경제 대전환' 청사진 제시

철강 의존 경제 탈피 선언…2차전지·수소·EV·스마트항만 중심 미래산업 육성 전략 발표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호남 제1의 경제도시 도약 비전 제시

이지명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6/30 [14:31]

철강도시에서 미래산업도시로…산업경제위원회, '광양 경제 대전환' 청사진 제시

철강 의존 경제 탈피 선언…2차전지·수소·EV·스마트항만 중심 미래산업 육성 전략 발표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호남 제1의 경제도시 도약 비전 제시

이지명 선임기자 | 입력 : 2026/06/30 [14:31]

 민선9기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광양대전환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제3차 워크숍에서 '산업은 다시 뛰고, 시민의 삶은 더 풍족하게'를 비전으로 광양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산업경제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광양항과 미래 신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해 '호남 제1의 경제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경제위원회는 먼저 광양 경제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현재 광양은 지역 산업의 88.5%가 철강산업에 집중된 단일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세계 경기 변동과 탄소규제 강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광양에는 세계적인 생산시설과 항만이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공과 유통, 판매 기능이 지역 안에서 연결되지 못하면서 부가가치가 외부로 유출되고,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산업구조가 결국 광양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는 배경이 됐으며, 이제는 기존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자체를 새롭게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민선9기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광양대전환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광양에서 생산하고, 광양에서 소비하며, 다시 광양에 투자하는 삼순환 경제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철강과 항만 중심의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2차전지와 차세대 반도체, 수소산업,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기업의 이익이 지역경제와 시민에게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철강·항만 산업 리뉴얼, 미래 첨단산업 육성, 동호안 100만 평 개발, 시민 체감형 분배경제 등 4대 전략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핵심 인프라 구축 전략으로는 '대한민국 5대 경제특구' 완성을 제안했다. 현재 지정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과 기회발전특구에 더해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저탄소 철강특구, 수소특화단지 등을 단계적으로 유치해 기업이 가장 투자하기 좋은 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러한 특구가 완성되면 세제 혜택과 각종 규제 완화, 신속한 인허가, 연구개발 지원, 전기요금 특례 등이 가능해져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산업 고도화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광양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 LNG와 수소 벙커링 허브 구축, AI 기반 스마트항만 조성, 국제카페리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와 물류가 융합된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철강산업은 전기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과 고기능성 철강재 생산을 확대하고, 2026년 대형 전기로 가동을 계기로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실증센터를 구축해 철강산업을 첨단 제조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포함됐다.

 

미래 첨단산업 육성 전략으로는 광양만이 가진 철강 소재와 항만 물류 경쟁력을 결합한 K-컨테이너 산업을 비롯해 리튬과 니켈,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연결되는 2차전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동호안 100만 평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2차전지 클러스터와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풍산단에는 조립형 전기자동차(EV) 클러스터를 구축해 생산된 차량이 광양항을 통해 곧바로 수출되는 물류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위원회는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까지 연계될 경우 광양이 국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민 체감형 정책도 함께 제안됐다. 위원회는 민생경제 회복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광양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과 공실상가 활용사업, 청년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디지털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골목경제를 살리고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산업 발전의 성과가 시민들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이익공유제 도입과 양질의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하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경제위원회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광양의 미래는 더 이상 철강 하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철강과 항만이라는 기존 강점 위에 미래 첨단산업을 더하고,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고 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고 수준을 달성해 호남 제1의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민선9기 산업경제 정책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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