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양의 ‘뜬구름’ 정인화 시장, 그 마지막 퇴임사가 주는 씁쓸한 코미디

시민의 머슴은커녕 시민을 ‘가르치려’ 했던 자의 초라한 퇴장… 당신이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불통’과 ‘고소장’뿐이다.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6/27 [15:51]

[칼럼]광양의 ‘뜬구름’ 정인화 시장, 그 마지막 퇴임사가 주는 씁쓸한 코미디

시민의 머슴은커녕 시민을 ‘가르치려’ 했던 자의 초라한 퇴장… 당신이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불통’과 ‘고소장’뿐이다.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6/27 [15:51]

 

‘시민의 머슴’이라 자처하더니, 정작 시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가

▲ 이동구 NBN new current 대표   

퇴임사에서 “시민의 행복을 행정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으로 삼았다”고 했던가? 

참으로 낭만적인 수사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광양 시민들이 목격한 것은 ‘출발점’과 ‘도착점’이 아니라,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여론을 억누르기 위해 휘두른 ‘고소장’의 향연이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루머로 치부하며 자신의 성을 쌓는 데 급급했던 모습이 과연 시민의 머슴인가, 아니면 스스로 만든 성안에 갇힌 권력자인가.

 

‘평생 살고 싶은 도시’라는 말의 무게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정작 퇴임 후 그가 평생을 함께할 기반조차 광양에 없는 ‘전세살이’ 처지라는 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떠나는 마당에 남기는 “응원하겠다”는 말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광양의 미래를 정말로 걱정했다면, 떠나기 전 본인이 갈라치고 편 가르기 했던 수많은 시민의 마음을 먼저 보듬었어야 했다.

 

퇴임은 끝이 아니라, 비로소 시작된 ‘성찰의 시간’이다

필자와 국회의원 시절부터 호형호제하던 사이였음에도, 쓴소리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사를 외면하고 고발을 일삼던 그 옹졸한 모습은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품격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선거 참패는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탓이 아니다. 오직 본인 스스로 시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정책이 아닌 네거티브에 매몰되었던 그 ‘작은 그릇’의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이제라도 ‘상전’의 가면을 벗어던지길

시장이라는 직함을 내려놓았으니, 이제 더는 보호받을 방패도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퇴임식과 공허한 작별 인사가 아니다. 지난 4년간 등 돌렸던 시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그동안의 오만함을 사죄하고, 진정한 ‘광양의 시민’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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