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광양, 650억 부채 앞에서도 빛난 한 소상공인의 ‘위대한 애향심’

박성현 당선인 ‘민생지원금 30만 원’ 형편껏 되돌려 마중물 삼자 제안… SNS 날 선 댓글에 마음고생도, "비난 아닌 연대의 불꽃 되길"

박미숙 기자 | 기사입력 2026/06/25 [13:37]

위기의 광양, 650억 부채 앞에서도 빛난 한 소상공인의 ‘위대한 애향심’

박성현 당선인 ‘민생지원금 30만 원’ 형편껏 되돌려 마중물 삼자 제안… SNS 날 선 댓글에 마음고생도, "비난 아닌 연대의 불꽃 되길"

박미숙 기자 | 입력 : 2026/06/25 [13:37]

[광양=국민톡톡TV] 박미숙 기자 = 오는 7월 1일 민선 9기 광양시정이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 가운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마주한 약 650억 원에 달하는 재정 부채 소식이 지역 사회에 깊은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새로이 시정을 맡을 박성현 시장 당선인 측의 고심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모두가 남 탓을 하거나 걱정 어린 한숨만 내쉬고 있을 때, 최근 광양시민들의 가슴을 세차게 울린 따뜻하고도 구체적인 제안 한 편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광양읍 시장의 한 모퉁이에서 그리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매일 뜨거운 불 앞을 지키며 묵묵히 식당을 운영하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다. 이 소상공인 사장님이 최근 지역 카카오톡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는 투박하지만 눈물겨운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연의 핵심은 이번 민선 9기 박성현 시장이 공약한 '시민 1인당 3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받게 되면, 각자 힘든 형편에 요긴하게 쓰되, 여유가 허락하는 만큼 그중 얼마라도 자발적으로 다시 광양시에 되돌려주어 부채를 갚는 마중물로 삼자는 제안이다.

 

해당 소상공인은 글을 통해 "우리 옛날 IMF 때 온 국민이 힘을 합쳐 금을 모았던 것처럼, 시가 이렇게 어려울 때 지원금을 조금씩만 되돌려 모아보면 어떨까요?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우리 광양이 다시 일어서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대내외적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시국에, 자신의 안위보다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먼저 걱정하는 순수한 충정이 담긴 제안이다. 요즘 장사하는 사람치고 안 힘든 사람이 없다지만, 본인의 삶도 고단한 와중에 나라에서 주는 귀한 지원금을 내 주머니에 채우기보다 고향의 내일을 위해 먼저 내어놓겠다는 뜻이어서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물론 각자의 사정과 현실론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 실제로 이 따뜻한 제안이 올라온 직후 일부 일각에서 날 선 댓글과 의도적인 오해가 이어지면서, 해당 사장님이 남몰래 극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가슴 아픈 후문도 들려온다. 건전한 비판은 자유로우나, 공동체를 향한 시민의 순수한 선의마저 왜곡되거나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제안은 결코 강요나 억지가 아니다. 내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이 땅,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광양을 향한 ‘가장 순수한 사랑’의 표출이다. 전액이 아니어도, 단돈 만 원이나 이만 원이라도 상관없다. 제안의 본질은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위기 앞에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서로를 향한 믿음과 연대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늘 더 단단해졌던 위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광양읍 시장의 작은 식당 사장님이 쏘아 올린 이 작은 불씨가 서로를 탓하는 비난의 화살이 아니라,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는 거대한 공감의 불꽃으로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위기의 광양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바로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 흘리며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마음에서 시작될 것이다.

 

▲ 위기의 광양, 650억 부채 앞에서도 빛난 한 소상공인의 ‘위대한 애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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