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성현 당선인의 깊어지는 고뇌...광양시 재정 현실 직시가 희망의 출발점이다

인수위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 주문...재정위기 극복의 해법은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행정에 있다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6/15 [21:42]

[기자수첩] 박성현 당선인의 깊어지는 고뇌...광양시 재정 현실 직시가 희망의 출발점이다

인수위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 주문...재정위기 극복의 해법은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행정에 있다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6/15 [21:42]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광양시가 예상보다 훨씬 무거운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회인 '광양 대전환 위원회'가 지난 11~12일 시정현황 및 주요 현안 보고회를 진행한 결과, 광양시의 재정 상황이 사실상 비상 단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공개됐다. 

▲ 이동구 선임기자     ©

 

인수위원회는 세입 부족과 법적·의무적 경비 미편성 문제까지 확인됐으며 상당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성현 당선인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목에서 시민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재정이 어렵다는 사실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시민들은 그동안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았는가 하는 점이다.

 

민선 8기 광양시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각종 투자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인수위원회가 출범하자마자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라는 강도 높은 진단이 나온 것은 현재의 재정 상황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민선 8기 광양시의 재정 건전성은 정확히 어느 수준인가.

 

향후 몇 년 동안 감당해야 할 투자사업 규모는 얼마인가.

 

필수 예산과 의무지출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재원은 얼마나 남아 있는가.

 

이러한 내용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개됐는가.

 

지방재정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재정위기 여부도 시민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정보다.

 

오히려 이번 인수위원회의 접근 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

 

박성현 당선인은 "재정 상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다.

 

과거 많은 지방정부들이 재정 악화를 숨기거나 낙관적 전망만 제시하다가 결국 대규모 사업 중단과 예산 삭감, 지방채 증가라는 후유증을 남겼다.

 

반면 위기를 인정하고 시민들과 공유한 지자체들은 오히려 재정 정상화에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성남시는 과거 재정위기 당시 사업 구조조정과 재정 공개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했고, 전북 완주군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조정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인 바 있다.

 

결국 재정 정상화의 첫걸음은 숨김없는 공개다.

 

시민들은 어려운 현실 자체보다 사실을 숨기는 행정에 더 큰 불신을 느낀다.

 

광양시는 지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무조건 모든 사업을 유지하려고 하면 결국 재정은 더 악화될 수 있다.

 

반대로 시민 생활과 직결되지 않는 사업,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

 

인수위원회가 밝힌 "선택과 집중" 전략은 이러한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 정상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첫째, 시민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둘째, 사업 조정 기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셋째, 미래 먹거리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은 오히려 더욱 집중 투자해야 한다.

 

넷째,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광양 시민들은 지금 박성현 당선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요구였다.

 

시민들은 광양시 재정을 정상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줄 새로운 시정을 기대하고 있다.

 

위기는 때로 기회가 된다.

 

지금 광양시가 직면한 재정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민선 9기가 재정 현실을 솔직히 공개하고 시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다면 광양시는 오히려 더 건강한 재정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행정에 대한 신뢰는 화려한 구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지금 광양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장밋빛 전망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그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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