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갈라치기’ 아닌 ‘통합과 협치’의 시간이다권향엽 의원 SNS 발언, ‘무소속 리스크’ 앞세운 당파정치라는 지역 여론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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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광양시민이 요구하는 ‘소통의 행정’이자 ‘통합의 정치’다./ 이미지편집 이동구 |
권 의원의 깊은 고민, “선거 연장선 아닌 화합의 관점 필요”
정치 이념과 소속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 속에, 본지 이동구 국장은 지난 8일 권향엽 의원과의 직통 통화를 통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짚었다. 이 통화에서 이 국장은 “이제 선거는 끝났고, 중앙정부와 직접 연결된 의원님의 역할이 더 큰 만큼, 대의명분을 가지고 서로 협치해 지역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 역시 통화에서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복잡하고 깊은 고뇌를 털어놓았다. 권 의원은 “서로가 경쟁·갈등 관계로 가면 결국 피해는 광양 시민”이라며, “선거는 이미 끝났으니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의 관점으로 잘 화합하고 융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쪽(무소속 지지층과 민주당 권리당원)에서 다 공격을 받고 있는 입장이라 숙명이라 생각한다”며, “정치는 단순하지 않다. 선거의 연장선상에서 편들기식으로 공격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니 경험 많으신 언론과 시민들이 함께 도와달라”고 협치의 의지와 고충을 피력하기도 했다.
무조건적인 매질보다 시간을… 소통의 행정과 정치를 기대한다
권 의원의 SNS 발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화에서 확인된 그의 진심마저 외면할 필요는 없다. 지금 광양은 광역의원 출근지나 시장 집무실 배치 등 지방정부 원 구성 단계부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협치는 누구 한 사람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언론과 지역사회 역시 무조건적인 비난과 매질보다는, 정치권이 선거의 앙금을 털어내고 협치를 통한 지역 정치를 풀어갈 수 있도록 ‘조금의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때다.
박성현 무소속 당선자의 공약과 시정 방향이 정치 이념의 벽에 가로막혀 표류하게 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15만 광양 시민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민주당과 국회가 가진 중앙의 힘이 무소속 지방정부와 결합한다면, 광양은 전남 정치의 새로운 협치 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결집해 광양 발전의 염원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광양시민이 요구하는 ‘소통의 행정’이자 ‘통합의 정치’다. 지역 언론 또한 엄격한 감시자의 역할을 잃지 않되,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협치의 조력자로서 그 비중을 두고 함께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