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1만 배 운동원 품에 안고 눈물

무더위·폭우 속 1만 배 선거운동 나선 박형규 씨...해단식서 당선증 건네며 뜨거운 포옹

이지명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6/07 [15:59]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1만 배 운동원 품에 안고 눈물

무더위·폭우 속 1만 배 선거운동 나선 박형규 씨...해단식서 당선증 건네며 뜨거운 포옹

이지명 선임기자 | 입력 : 2026/06/07 [15:59]

"당선이 된다면 이 당선증을 가장 먼저 박형규 동지에게 바치겠습니다."

 

선거 막바지 유세장에서 했던 약속은 단순한 선거용 수사가 아니었다.

 

5일 열린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선거캠프 해단식.

 

행사가 마무리되는 듯하던 순간 박 당선인은 품속에서 당선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박형규 동지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순간 행사장은 술렁였다.

 

▲ "당선이 된다면 이 당선증을 가장 먼저 박형규 동지에게 바치겠습니다."박 당선자는 해단식에서 약속을 지켰다


박형규 씨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무더위와 비바람 속에서도 박성현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매일 절을 올린 인물이다. 선거 기간 동안 올린 절만 무려 1만 배.

 

누구의 지시도 아니었다. 대가도 없었다. 오직 후보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 하나였다.

 

박 당선인은 떨리는 손으로 당선증을 건넸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고, 곧이어 터져 나온 박수와 함성은 해단식장을 가득 메웠다.

 

당선증을 받아든 박형규 씨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 당선인은 "거대 정당과 맞선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박형규 동지를 비롯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 당선증에는 시민들의 염원과 동지들의 희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수많은 약속이 잊혀진다.

 

하지만 이날 해단식에서만큼은 달랐다.

 

한 장의 당선증보다 더 빛난 것은 이름 없는 한 지지자의 헌신이었고, 그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당선인의 약속이었다.

 

광양 정치사에 오래 기억될 또 하나의 선거 뒷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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