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양은 침묵인데 경남은 분노?,권향엽 의원 보도자료에 지역민들 싸늘권향엽 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겨냥 보도자료 배포 논란…지역사회 “광양 현안부터 설명해야”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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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화 민주당 광양시장 골프파문 보도 (MBC방송화면 캡쳐) |
정 후보는 뒤늦게 사과문을 내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시민들이 더 의아하게 바라보는 건 민주당의 대응 방식이다.
정작 지역에서 논란이 터졌는데 민주당 지역 정치권은 조용하다. 시민 눈높이에 맞춘 설명도, 책임 있는 메시지도 없다. 그러던 와중에 권향엽 의원이 19일 ‘계엄의 밤 박완수 경남도지사 도청에 없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분위기는 더 묘해졌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고개가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광양에서는 계엄·탄핵 정국 속 시장 후보의 골프 논란이 한창인데, 지역 국회의원은 경남도 이야기부터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국회의원이 전국 현안을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자기 지역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타 지역 문제에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쉽게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더구나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일정 문제가 아니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국가적 혼란 상황 속에서 공직자와 정치인의 위기의식, 책임감, 공적 태도를 둘러싼 문제다. 그래서 시민들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민주당이 사안을 정면 돌파하기보다 덮고 가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차라리 초기에 명확하게 설명하고 사과했어야 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선거는 결국 프레임 싸움이다.
지금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 정인화 후보와 무소속 박성현 후보, 박필순 후보가 맞붙는 3자 대결 구도다. 지역 분위기는 사실상 ‘민주당 대 무소속’ 전선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보여주는 태도는 오히려 상대 진영에게 공격 명분을 주고 있다. “남의 잘못은 확대하고, 자기편 문제는 침묵한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순간 중도층 민심은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정치는 결국 신뢰 산업이다.
같은 기준으로 비판하고, 같은 기준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있어야 시민도 납득한다. 그런데 지금 광양 시민들이 보는 민주당의 모습은 “우리 편 문제는 조용히 넘어가자”는 정치적 계산처럼 비치고 있다.
시민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하다. 특히 지방선거는 거대한 이념보다도 “누가 진짜 시민 눈높이에 서 있느냐”를 보는 선거다.
광양 민심이 지금 민주당에 던지는 질문도 결국 하나다. “왜 남의 계엄은 그렇게 화를 내면서, 우리 동네 골프 논란에는 아무 말이 없느냐.”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