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고흥, 강원 양구 잇는 도자문화 전국 네트워크 출범

청자·분청·백자 대표 기관, 전시·교육·연구 협력으로 도자문화 확산 나서

이지명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5/14 [10:12]

전남 강진·고흥, 강원 양구 잇는 도자문화 전국 네트워크 출범

청자·분청·백자 대표 기관, 전시·교육·연구 협력으로 도자문화 확산 나서

이지명 선임기자 | 입력 : 2026/05/14 [10:12]

  

▲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과 손잡고 한국 도자문화의 계승과 확산을 위한 전국 단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이미지=국민톡톡TV 그래픽


[국민톡톡TV= 이지명 선임기자] 고려청자의 고장 강진과 분청사기의 중심 고흥, 백자 문화의 맥을 잇는 양구가 하나의 협력망으로 묶였다. 세 지역 박물관은 공동 전시와 학술연구, 도자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국 도자문화의 대중화와 지역문화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과 손잡고 한국 도자문화의 계승과 확산을 위한 전국 단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강진군에 따르면 3개 기관은 지난 13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자문화 활성화, 공동 기획전시, 학술연구, 교육 콘텐츠 개발, 주요 사업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영천 고려청자박물관장, 김혜영 고흥분청문화박물관장,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은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지역 도자문화 자원을 공유해 박물관 간 교류를 실질적인 공동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은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공립 박물관으로, 강진 고려청자 요지와 함께 지역 문화유산 보존·연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운대리 가마터와 연계해 분청사기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알리고 있으며,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 백토와 백자 생산의 역사를 바탕으로 조선백자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한국 도자문화의 대표 장르를 한 흐름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는 시대와 미감은 다르지만 모두 한국 공예사의 핵심 자산이다. 세 박물관이 공동전시와 학술대회를 추진하면 관람객은 지역별로 흩어져 있던 도자문화의 흐름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박물관들이 보유한 소장품, 연구자료, 교육 프로그램을 연결하면 수도권 중심 전시문화에서 벗어나 남해안과 강원권을 잇는 문화관광 동선도 만들 수 있다. 강진 청자, 고흥 분청, 양구 백자를 연결한 순회전시는 학생 교육과 가족 체험, 도자 작가 교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성과를 내려면 후속 계획이 중요하다. 협약 이후 공동 전시 일정, 예산 분담, 자료 공유 방식,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문화협약은 체결 자체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세 기관이 박물관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때 이번 협약의 의미는 더 커질 수 있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은 앞으로 3개 기관이 전시, 학술, 교육, 홍보 분야에서 협력해 도자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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