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은 부자인데 시민은 왜 힘든가”조국혁신당 박필순, 광양시장 출마선언포스코·서울대·선거구 문제까지 겨냥…박필순 “시민 삶 먼저 챙기겠다”[국민톡톡TV= 이지명 선임기자] 박필순 조국혁신당 광양시장 후보가 출마 선언과 동시에 광양 정치권과 행정의 취약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광양이 제철소와 항만이라는 강력한 산업 자산을 갖고도 시민 삶의 질은 충분히 개선되지 못했다며 “광양시에 오래 사는 것이 복지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양시장 선거판에 박필순 조국혁신당 후보가 공식 등판했다. 박 후보는 28일 광양시청 기자회견에서 “광양은 세계적인 제철소와 대한민국 관문 항만을 가진 도시”라며 “이런 조건을 갖춘 도시는 대한민국에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산업은 있지만 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후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광양의 산업 기반은 칭찬하되, 그 성과가 시민의 지갑과 주거, 의료, 복지로 돌아오지 못한 구조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광양시 예산의 약 10%인 1천억 원 규모 민생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시민에게 나눠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재난지원금 공약은 강한 흡인력을 갖는다. 하지만 선거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시 예산 구조, 시의회 동의, 반복 지급 가능성, 기존 복지 예산과의 충돌 여부까지 설명해야 한다. 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방향은 설득력이 있지만, 재정 공약은 감동보다 계산이 먼저다.
박 후보는 포스코 문제도 꺼냈다. 광양은 포스코와 광양항이라는 핵심 산업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지역 환원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는 포스코가 광양을 포항만큼 책임 있게 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기업의 이익보다 지역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병원 유치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서울대가 광양 백운산 일대에 상당한 면적의 학술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운산 국립공원화와 서울대 학술림 문제는 오래된 광양 지역 현안으로, 시민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가장 강한 대목은 선거구 획정 비판이었다. 박 후보는 광양시 선거구 개편을 두고 “정치와 행정이 실종된 상태”라고 했다. 특히 광양읍 우산리의 나선거구 편입 논란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생활권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구 획정에서 인구뿐 아니라 행정구역, 지세, 교통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산리 선거구 논란은 단순한 선거 기술 문제가 아니라 주민 대표성과 생활권 정치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과거 정치 이력도 강조했다. 전남도의원, 민주당 지역위원장 경험을 언급하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컨테이너부두공단 본사 이전, 이순신대교, 윤동주 시비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역할을 말했다. 이는 자신을 단순한 도전자가 아니라 광양 현안을 알고 움직여 온 인물로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출마 선언은 광양시장 선거에 분명한 쟁점을 던졌다. 민생지원금, 포스코 지역환원, 서울대병원 유치, 백운산 문제, 선거구 획정 논란까지 모두 시민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다. 다만 박 후보가 제기한 문제들이 선거판의 구호를 넘어 실제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 재원, 협상 전략, 법적 절차, 실현 로드맵이 뒤따라야 한다.
광양은 산업도시라는 자부심이 강한 도시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제 “얼마나 큰 산업이 있느냐”보다 “그 산업이 내 삶을 얼마나 바꾸느냐”를 묻고 있다. 박필순 후보의 출마 선언이 광양시장 선거를 정책 검증의 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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