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2,308건, 그냥 넘길 수 있나”광주전남 시민단체 민주당 경선 재조사 요구 분출시민연대, 5·18기념공원서 정청래 대표 규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앞두고 공정성 논란 증폭[국민톡톡TV=이동구 기자] 광주전남 시민사회가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논란을 두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26일 광주 5·18기념공원 대동광장 초입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규탄하는 광주전남시도민대회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시민연대가 문제 삼은 핵심은 전남지역 일반 시민 여론조사 과정에서 2,308건의 ARS 응답이 중단됐다는 의혹이다. 시민연대는 최종 경선 결과의 표차가 약 290표 수준이었다는 점을 들어 “사라진 응답 규모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복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민주당이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정당인 만큼,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의혹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청래 대표 사퇴, 호남 경선 재조사, 재경선 실시,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와 전남의 행정·경제·생활권 재편을 전제로 추진되는 중대한 정치 일정이다. 시민연대는 “통합특별시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후보 선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 통합의 첫 출발부터 갈등과 분열을 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주연 국민주권시민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이번 논란을 “공정의 탈을 쓴 권력 남용”이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의 뿌리이자 심장인 호남에서 반복된 불공정 경선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대목은 시민단체의 분노가 단순히 특정 후보의 유불리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권자의 응답권, 경선 절차의 투명성, 공당의 책임성이 한꺼번에 도마 위에 올랐다. 경선은 정당 내부 절차이지만, 호남처럼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의 무게를 갖는 지역에서는 그 절차가 곧 민심의 통로가 된다.민주당이 이 사안을 조용히 넘기려 한다면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 기술적 오류인지,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당 차원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칭찬받을 정치는 민심을 들을 때 시작되고, 비판받을 정치는 불편한 질문을 피할 때 시작된다.
이번 논란의 해법은 복잡하지 않다. 자료를 공개하고, 절차를 검증하고, 납득 가능한 설명을 내놓으면 된다. 민주당이 호남의 신뢰를 계속 말하려면, 먼저 호남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저작권자 ⓒ 국민톡톡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