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 아니라 반복? 정인화 공약을 보는 광양의 솔직한 시선

“연속성인가, 반복인가”… 산업·관광 공약 두고 시민 체감 온도차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3/18 [11:15]

익숙함이 아니라 반복? 정인화 공약을 보는 광양의 솔직한 시선

“연속성인가, 반복인가”… 산업·관광 공약 두고 시민 체감 온도차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3/18 [11:15]

 

광양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인화 시장의 재선 공약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시민 K씨(본지 실명 확인)가 본지에 보내온 기고문이다.

 

“이거…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아닌가?”

 

요즘 광양에서 꽤 자주 들리는 말이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누군가는 웃는다. 좋은 의미의 웃음은 아니다.

 

정인화 시장이 내놓은 재선 공약.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체류형 관광, 청년 정착. 하나하나 보면 틀린 말은 없다. 오히려 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따로 있다.

 “그래서, 이거 언제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지?”

 

이 지점에서 시민들 반응이 갈린다.

 

한쪽은 말한다.

“정책은 원래 이어가는 거지. 연속성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다른 쪽은 이렇게 묻는다.

“연속성 말고… 변화는 어디 있지?”

 

이 질문이 요즘 광양 분위기를 설명한다.

 

특히 관광 이야기 나오면 반응이 더 솔직해진다.

구봉산, 크루즈, 체류형 관광.

 

이 단어들, 낯설지 않다. 너무 익숙하다.

익숙하다는 건 장점일까, 아니면 신호일까.

 

일부 시민들은 말한다.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다.”

 

또 다른 시민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체감하냐.”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더 애매하다.

 

상인들 이야기도 비슷하다.

“큰 방향은 이해한다.”

“근데 우리 장사는 언제 좋아지냐.”

 

이 두 문장이 한 문장처럼 붙어 다닌다.

 

이번 공약을 두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어떤 쪽은 “산업 방향은 맞다”고 하고,

다른 쪽은 “구체적인 실행 설계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말은 이거다.

 

“무엇을 할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할지는 잘 안 보인다.”

 

이게 지금 광양에서 나오는 가장 현실적인 평가다.

 

그리고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나온다.

 

 “그래서 지난 4년은 어땠지?”

 

여기서부터는 숫자가 아니라 느낌의 영역이다.

누군가는 “투자 성과가 있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체감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 간극이 선거의 핵심이 된다.

 

한 시민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말보다 결과를 보고 싶다.”

 

이 말은 공격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그냥 평가다.

 

재선은 연장이 아니다.

다시 맡길지 말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묻는다.

 “같은 공약이면,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오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하나다.

투표다.

 

※ 기고자 시민 K씨(본지 실명 확인)

※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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