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해상풍력 21조 투자시대 성큼…세대당 연 436만 원 바람연금 기대2031년부터 고정 수익·주민 배당 본격화 전망…전남 재생에너지 산업 거점 부상
[국민톡톡TV=이동구 기자] 전남 진도 해역의 3.6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정부의 집적화단지로 조건부 지정되면서 진도군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20조 원 이상 민간 투자가 예상되고, 진도군은 장기 고정 수익과 주민 이익공유형 ‘바람연금’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주민 배당은 사업 준공 이후인 2031년 또는 2033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3월 15일 전남 진도 해역 1·2단계, 총 3.6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재생에너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조건부 지정하면서 진도군이 국내 대표 해상풍력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했다. 정부는 이번 지정이 지자체의 입지 발굴과 주민 수용성 확보 노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남 전체로는 신안 확대 지정까지 더해 총 7.3기가와트 규모 집적화단지가 확보됐다.
경제 효과도 크다. 진도군은 직접 수익금과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등을 합해 약 4000억 원 규모 재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년간 직접 수익금은 약 31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별도의 지원금도 약 900억 원가량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재정 자립도 개선과 지역 공공사업 재원 확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민 체감도가 가장 큰 대목은 이른바 바람연금이다. 진도군민이 조합을 결성해 사업비의 4퍼센트를 투자하는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이 현실화될 경우, 전체 1만6329세대 기준으로 1세대당 평균 연 436만 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총 배당 규모는 20년간 1조4000억 원대이며, 인접 지역에 따라 세대별 수익은 100만 원에서 1000만 원 수준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기사 제목이나 리드에서 “매월 40만 원”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연 436만 원” 또는 “월평균 36만 원 수준”이라고 쓰는 편이 더 정확하다.
이번 지정은 정부가 전국 7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조건부 지정한 가운데 이뤄졌다. 진도의 경우 지난해 10월 신청 이후 반년 만에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추진 속도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까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지정이 진도의 미래 산업 기반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으로 기사가 끝나서는 안 된다. 정부 보도자료에는 이번 지정이 ‘조건부’라고 명시돼 있다. 군 협의 등 연내 이행 점검 과제가 남아 있고, 해상 송전망과 어업인 수용성, 선로 경과지 협의도 후속 과제로 거론된다. 바람연금 역시 즉시 지급되는 현금 복지가 아니라 사업 준공과 주민참여 구조가 실제로 성립돼야 가능한 장기 수익모델이다. 지급 시점은 1단계 준공 시점인 2031년, 2단계는 2033년 이후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섬 지역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통해 새로운 수입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단순한 발전사업을 넘어 군 재정, 주민 배당, 전남 서남권 산업 생태계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현실화된다면 진도는 ‘바람이 자원인 섬’을 넘어 ‘바람이 소득이 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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