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기명 시장, “여수의 내일, 이미 준비돼 있다”“세계 섬박람회와 유엔 기후주간… 여수, 세계와 어깨 나란히 할 것”정기명 시장, “여수의 내일, 이미 준비돼 있다” 정기명 시장은 먼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여수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평안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여수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 시장은 “새해 여수시는 시민의 일상이 더 안정되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가 시민의 삶 속에서 분명히 느껴지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또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켜내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여수의 오늘을 단단히 지키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시정으로, 시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정과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성과는 ‘여수만 르네상스’… 지속 성장 동력 마련” 정기명 시장은 민선 8기 가장 큰 성과로 ‘여수만 르네상스 계획’을 꼽았다. “하나만 꼽으라면 여수만 르네상스 계획입니다. 여수가 가진 다섯 개 만(灣)의 특색에 맞게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종합 전략입니다.”
정 시장은 갯벌이 아름다운 여자만은 지속 가능한 생태 보존 거점, 장수만은 섬과 연계한 웰니스(웰빙·치유) 거점,가막만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의 핵심으로 해양레저와 문화의 중심, 여수만은 글로벌 해양관광과 마이스(MICE) 거점, 광양만은 미래 신성장 녹색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59개의 중장기 과제를 선정해 여수시 전 부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연 보존에서 미래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여수는 꾸준히 성장할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를 하나로 묶는 시간… 통합청사·버스 노선 개편으로 생활권 연결” 정 시장은 지난 3년 7개월을 “여수를 하나로 묶는 시간”이라고 정리했다. “1998년 3여 통합 이후 도시 규모는 커졌지만, 생활권과 정서적 통합은 더디게 진행됐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에 두고, 흩어져 있던 도시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는 시의회와의 꾸준한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미뤄졌던 별관 통합청사 신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흩어져 있던 행정 기능을 모으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말 그대로 ‘통합’을 완성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또 28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점도 강조했다. “도시 곳곳을 촘촘하게 연결해 시민의 생활권을 넓히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여수가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정 시장은 정책의 연속성도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시장만 바뀔 때마다 정책이 끊기면 도시는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합니다. 전임 시정의 좋은 정책은 이어받아 더 발전시키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사례로 7기에서 기획된 섬 박람회가 올해 실제로 열리는 점,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이라는 가치를 계승하고 있는 점, ‘아이나래 놀이터’를 생활형 놀이터로 확장한 점 등을 들었다. 정 시장은 “아직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 경제가 더 큰 힘을 얻고, 도시에 활기가 돌며, 여수가 세계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더 넓고 단단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엔 기후주간·세계 섬박람회, 여수 위상 한 단계 업그레이드” 올해 여수에서 열리는 두 개의 대형 국제행사에 대해 정 시장은 “여수의 위상과 국제적 신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우선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올 4월 여수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에는 전 세계 198개국에서 장관급 대표단, 국제기구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세계의 리더들이 여수를 찾게 됩니다. 이런 행사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 그것도 여수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정 시장은 약 2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 300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녹색전환 국제주간과 함께 열려 규모 면에서도 역대급 행사”라며 “이 정도 규모의 국제회의는 여수시 혼자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전라남도와 긴밀히 협의하며 국가 차원의 협력 속에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가 이미 매년 1천 건이 넘는 국내외 행사를 치르는 마이스 도시라는 점, 그리고 올가을 열릴 세계 섬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는 점도 자신감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행사장 시설 점검은 물론 숙박·교통·안전 대책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주요 인사 방문에 대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경호·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기후주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남해안 남중권이 함께 추진 중인 COP33 유치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섬박람회에 대해서도 “섬을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닌, 정책이자 미래 의제로 다루는 국제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 세계 섬을 가진 도시와 국가들이 모여 섬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여수가 해양·산업·기후·섬을 함께 고민하는 도시라는 점을 세계에 분명히 알리는 무대가 될 겁니다.”
“세계 최초 섬 박람회… 기간·규모 재설계해 완성도 높였다” 정기명 시장은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기간과 사업 규모를 조정한 배경도 설명했다.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섬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제 박람회입니다. 그만큼 상징성도 크고 책임도 무겁습니다.”
그는 지난 4년간 전체 계획을 여러 차례 재검토하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필요하면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말했다.당초 1개월로 계획했던 개최 기간을 2개월로 늘렸고, 이에 따라 사업비도 200억 원에서 676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국제 박람회에 어울리는 콘텐츠와 운영 역량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전라남도와 협의해 참여 폭을 넓히고,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려도 흔들림 없이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 시장은 특히 섬의 접근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박람회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 박람회는 행사장 안에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섬 자체가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함과 동시에 섬 주민의 삶의 여건도 함께 개선하려고 합니다.”최근 착공한 금오도–월호도 해상교량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단순히 다리 하나 놓는 문제가 아니라 의료·교육·물류 접근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젊은 세대가 섬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입니다.박람회 이후까지 이어질 변화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섬·바다·미래를 잇는 박람회… 돌산·금오도·화정면이 무대” 섬박람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현재 준비 상황에 대해 정 시장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두 달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여수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현재 로드맵대로 흔들림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 행사장의 랜드마크가 될 주제관은 기초 공사가 시작됐으며, 7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 전시관들도 전시 내용에 따라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정 시장은 많은 방문객들이 기대할 만한 공간으로 ‘섬 테마존’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휴양지와 우리나라 섬들을 축소해 꾸민 공간으로, 각 구역은 상징적인 ‘일레븐 브리지’를 본뜬 다리로 연결해 아주 볼거리가 풍부할 것입니다.”부행사장인 남면 금오도와 화정면 궤도(섬)는 섬 고유의 음식·문화·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 중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엑스포장)에서는 섬의 미래를 논의하는 학술회의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섬박람회에 오시는 분들은 돌산 진모지구 주 행사장에서는 미래 기술과 꿈을 만나고, 부행사장인 남면 금오도와 화정면 궤도에서는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며, 엑스포장에서는 서로의 생각과 지혜를 나누는 감동을 경험하시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엑스포 사후관리 교훈 삼아… 일회성 아닌 상설 해양문화 거점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엑스포장 사후 관리 문제를 겪었던 만큼, 이번 섬박람회 이후 여수에 무엇이 남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 시장은 2012년 박람회가 약 10조 원대 경제 효과를 가져오며 여수가 “상전벽해”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규모 면에서 이번 섬박람회와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이번 박람회 역시 300만 명 방문객, 4천억 원 이상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건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것입니다.섬 관광 인프라를 전면 정비해 여수를 찾는 이유를 훨씬 다양하게 만들겠습니다.”주요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는 박람회 이후 상설 해양문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빗썸 프로젝트’와 연계해 여수만을 해양문화·해양관광 벨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일회성 시설이 아니라 계속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또 박람회로 형성된 국제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여수 섬 포럼’을 정례화해 섬·해양·기후 의제를 논의하는 상시 국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유엔 관련 기구의 ‘섬 관련 재정’(전담기구·재단 등) 설치도 건의할 계획이다.정 시장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사업도 함께 설명했다.
“아름다운 호수 같은 가막만 일대에 해양레저와 마리나를 결합하고, 마이스와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체류형 관광이 정착되면 일자리의 질도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해양레저와 교육 분야에서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기획·운영·콘텐츠 제작을 담당할 인력이 필요해지면서 지역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시장은 “궁극적으로 산업과 관광, 환경과 경제가 균형을 이루는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로 여수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준비된 도시는 흔들리지 않는다… 여수의 내일은 이미 준비돼 있다” 정기명 시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여수는 지금 중요한 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세계 섬박람회와 유엔 기후주간이라는 큰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고, 여수국가산단은 새로운 산업구조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이 시간은 갑자기 찾아온 기회가 아니라, 그동안 하나하나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도시의 체력을 키워온 결과입니다.”
그는 “행사를 치를 준비도, 산업을 전환할 기반도,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역량도 차근차근 쌓아왔다”며 “준비된 도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위기를 말하기보다는 해법을 찾고, 불안을 키우기보다는 기반을 다지는 길을 선택해 왔습니다.
여수의 내일은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국제 행사는 성공으로, 산업 전환은 새로운 기회로, 도시의 변화는 시민의 삶의 안정과 희망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습니다.”정 시장은 “올 한 해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동행을 부탁드린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봄을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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