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부권 ‘AI·반도체 미래 먹거리’, 정치가 아닌 200만 도시를 위한 선택이다

노관규의 업적이 아닌 생존 전략…지금은 순천 정치권이 한목소리 낼 때
김영록·강기정도 강조한 동부권 산업 전환 당위성…지역 이기주의 넘어 광역 협력 필요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2/15 [08:55]

[칼럼] 동부권 ‘AI·반도체 미래 먹거리’, 정치가 아닌 200만 도시를 위한 선택이다

노관규의 업적이 아닌 생존 전략…지금은 순천 정치권이 한목소리 낼 때
김영록·강기정도 강조한 동부권 산업 전환 당위성…지역 이기주의 넘어 광역 협력 필요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2/15 [08:55]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순천시가 추진 중인 AI·반도체 기반 미래 먹거리 산업은 특정 인물의 정치적 성과가 아닌 전남 동부권의 생존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 통합 흐름 속에서 여수·순천·광양이 하나의 산업 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순천 정치권의 공동 대응과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 NBNCURRENT TV 이동구 대표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천에서 논의되는 AI·반도체 미래 산업 구상은 단순히 현직 시장의 업적을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만 바라볼 사안이 아니다.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전남 동부권이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전략이며, 여수·순천·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200만 도시’ 구상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중대한 프로젝트다. 

 

지금 순천 정치권이 고민해야 할 것은 특정 인물을 중심에 두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다.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생태도시라는 브랜드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세계 경제가 AI와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제조업 기반을 갖춘 한국의 강점을 미래 산업과 연결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여러 경제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돼 왔다. 

 

결국 순천이 선택해야 할 방향은 기존의 환경과 여건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 축을 만들고, 이를 통해 동부권 전체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여수·순천·광양 각 도시가 개별적인 성과와 지역 중심 논리에 머물며 협력에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누가 주도하느냐를 따지는 경쟁이 아니라, 동부권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야 한다는 공감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동부권 산업 전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해 온 만큼, 순천 정치권이 먼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시민 신뢰를 얻는 길일 수 있다. 지방선거는 결국 시민의 선택으로 귀결된다. 정치인은 시민이 만들어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냉정하게 읽어야 한다. 지금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경쟁의 언어가 아니라 ‘함께하면 된다’는 협력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 들어올 때 배를 띄우지 못하면 기회는 다른 지역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순천이 전남 동부권 AI·반도체 산업의 기틀을 만드는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먼저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큰 틀의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시민들이 바라는 정치의 모습이며, 동부권 미래를 여는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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