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구 시선]지방선거는 '전쟁'이 아니라 '잔치'여야 합니다상대를 밟고 올라서는 정치는 이제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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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선거, 그리고 바뀌지 않는 '어른들의 사정' 과거
우리 선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이내믹했습니다. 고무신 한 켤레에 마음이 움직이던 시절도 있었고, 막걸리 한 사발에 정을 나누던 때도 있었죠. 요즘 청년들은 태블릿 PC를 들고 정책을 비교하며 선거 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른바 '정치 좀 안다'는 어른들의 판은 예나 지금이나 참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누구 라인이다', '누구의 사람이다'라는 식의 편 가르기가 판을 칩니다.
"윤석열의 사람?"... 어느 엉뚱한 가짜뉴스의 습격
최근 광양 지역에서도 실소를 자아내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출마예정자가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을 두고 "윤석열의 사람"이라며 여론몰이를 한다는 소식입니다.
자, 여기서 잠깐 팩트 체크 좀 해볼까요? 박 사장은 엄연히 민주당 정부에서 임명된 인물입니다. 임기 중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적의 장수'로 몰아세우는 논리라면,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정권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할까요?
정작 당사자인 박 사장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허허 웃고 넘긴다는데, 그 여유가 참으로 어른스럽습니다. 상대를 깎아내려야만 내가 돋보인다는 생각, 이건 마치 옆집 잔칫상에 재를 뿌려야 우리 집 밥상이 맛있어질 거라는 착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참으로 '어불성설'이자 위트 없는 공격입니다.
정치, 결국 '시민의 눈높이'에서 답을 찾아야
선거는 결국 시민이 선택하는 예술입니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변칙적인 활동의 면죄부가 될 수 없고, 상대를 밟고 올라서는 발판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는 그 자리에 앉아봐야 아는 법이라지만, 그 자리에 가기까지의 과정만 봐도 그 사람의 '그릇'은 빤히 보입니다.
유권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지역을 위해 땀 흘릴 '진짜 일꾼'인지 이미 마음속으로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눈살 찌푸려지는 가짜뉴스와 비방은 이제 그만 종식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잔치를 원하는가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즐거운 축제여야 합니다. 비방은 짧고 실적은 깁니다. 상대의 흠집을 찾을 시간에 광양항의 물동량을 어떻게 늘릴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는 후보가 더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는 '누구를 밟고 올라온 사람'이 아니라, '누구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사람'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치는 차가운 머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