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영암군,청년·귀농귀촌·외국인주민 포용…등록인구 넘어 ‘생활인구’ 전략 전환

데이터 기반 인구정책으로 지방소멸 위기 정면 대응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1/28 [13:37]

[기획]영암군,청년·귀농귀촌·외국인주민 포용…등록인구 넘어 ‘생활인구’ 전략 전환

데이터 기반 인구정책으로 지방소멸 위기 정면 대응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1/28 [13:37]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영암군이 ‘실사구시(實事求是)’ 인구정책으로 정주 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등록인구 관리에서 벗어나 생활인구까지 포괄하는 정책 전환과 함께 청년·귀농귀촌·외국인주민을 아우르는 종합 인구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영암군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등록인구는 5만69명으로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만2,937명에서 2,868명이 줄었다.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 흐름과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인구 구조를 들여다보면 외국인 등록인구가 1만425명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하며 조선업 등 지역 주력산업을 지탱하고 있다.

▲ 영암읍 공공주탣  © 영암군

 

영암군은 등록인구를 넘어 ‘생활인구’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누적 생활인구는 329만4,484명, 월평균 27만4,5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등록인구의 약 4.5배 규모로, 일시 체류자와 산업단지 노동자, 관광객 등 다양한 관계 인구가 지역 경제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인구 가운데 15일 이상 체류한 통근형 인구는 약 3만3,480명으로 전체 체류 인구의 16%에 달한다. 재방문율도 47%로 나타나 사실상 영암을 삶터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카드 소비액은 15만3,670원으로 지역 소비 기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실사에 기반해 영암군은 등록인구와 생활인구 모두를 포괄하는 ‘정주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주거 분야에서는 2023~2024년 92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으며, 2028년까지 200호 확충을 목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 대출이자 지원, 청년문화수당, 결혼장려금, 자격증 응시료 지원, 대학생 전입장려금, 초·중·고 입학축하금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삼호어울림문화체육센터, 학산권역 파크골프장, 반다비체육센터 조성을 통해 생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영암군은 생애주기별 인구정책도 체계화했다. 유아기부터 장·노년기, 귀농귀촌까지 8개 분야 106개 사업을 추진하며 출산·양육 부담 완화와 전입 촉진, 안정적 정주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귀농귀촌 정책은 체험형 프로그램인 ‘영암살래’를 중심으로 단계적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농장, 만원 세컨하우스 등과 연계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최근 5년간 전입자의 37%가 귀농귀촌인으로 나타났다.

▲ 귀농귀촌 정책은 체험형 프로그램인 ‘영암살래’  © 영암군


외국인주민 정책도 강화됐다.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으로 265명을 산업 현장에 연계했으며, 삼호읍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통번역, 자녀 돌봄, 법률상담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불산단 일대 보행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 사업도 병행한다.

 

김선미 영암군 인구정책과장은 “정확한 통계에 기반한 실사구시 정책으로 주거·일자리·문화 전반의 정주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영암을 누구나 머물고 싶은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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