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년 철강 전문가 최준길 기술사, "가난 딛고 일어선 저력으로 광양의 미래 일구겠다"

광양만의 섬소년에서 '철야금 기술사'가 되기까지... 고난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은 40년 포스코맨의 새로운 도전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1/27 [17:01]

[인터뷰] 40년 철강 전문가 최준길 기술사, "가난 딛고 일어선 저력으로 광양의 미래 일구겠다"

광양만의 섬소년에서 '철야금 기술사'가 되기까지... 고난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은 40년 포스코맨의 새로운 도전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1/27 [17:01]

 [국민톡톡TV=이동구 편집국장]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양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40년간 철강 현장을 지키며 '올해의 포스코인상'까지 거머쥔 최고의 전문가가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정치라는 낯선 길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마동·중마·금호·태인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최중길 기술사를 만나 그의 인생 역정과 광양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가난의 눈물, '도전'의 역사가 되다

최중길 기술사는 본인의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로 '진심'과 '도전'을 꼽았다. 1982년, 광양제철소 건설이 결정되던 해 그는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조차 포기해야 했던 중학생이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포항의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철강인으로서의 첫발을 뗐다.

 

그는 26세 되던 해, 재형저축으로 모은 돈으로 어머니와 살던 초가집을 허물고 손수 집을 지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집들이 날,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몰래 옥상에 올라가 펑펑 울었습니다. 가난의 상징이었던 초가집을 벗어났다는 기쁨과 홀로 떡 장사를 하며 저를 키우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교차했기 때문입니다."

 

그 눈물은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 주경야독으로 방송통신대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현장 전문가의 최고 영예인 '철야금 기술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 현장에 자원 파견되어 현지 법인장 1호 표창을 받는 등 '글로벌 포스코맨'으로서의 역량도 증명했다.

 

 "위기의 광양 철강, 'K-스틸법'으로 정면 돌파해야"

40년 경력의 철강 전문가답게 지역 경제의 핵심인 철강 산업 위기에 대해서는 냉철한 진단을 내놓았다. 현재 광양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저탄소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다.

 

최 기술사는 특히 'K-스틸법(철강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6월 시행을 앞둔 K-스틸법에 발맞춰 광양시가 선제적으로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을 제안해야 합니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우리 시가 친환경 저탄소 대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합니다."

 

그는 시의회가 단순히 행정을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브레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통으로 만드는 '발로 뛰는 생활 정치'

고향인 태인동과 금호동 일대를 '광양 경제의 심장'이라 부르는 그는 지역민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정주 여건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제철소에 근무하면서 늘 지역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았다"는 그는 '피부에 와닿는 소통'을 약속했다. 주민들의 목소리가 단순히 건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례와 정책으로 이어지는 '생활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바다에 홀로 선 심정으로 시민만 바라보겠다"

아직은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는 최중길 기술사.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목소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금 제 심정은 바다에 홀로 남겨진 것 같습니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제가 걸어온 길의 진정성을 믿어주십시오. 시민의 행복이 제 목표의 전부입니다. 광양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취재 후기] 40년 철강 전문가의 냉철한 이성과 고향 광양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쇳물을 녹여 강철을 만들듯, 그의 진심이 광양의 새로운 미래를 빚어낼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40년 철강 전문가 최준길 기술사, "가난 딛고 일어선 저력으로 광양의 미래 일구겠다"  © 이동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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