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양시 대학생 생활비 지원, 지역 인재를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학업 가로막는 경제적 장벽, 지자체가 ‘사다리’ 되어줘야 청년 유출 방지와 지역 경쟁력 강화 위한 ‘백년대계’의 시작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1/20 [07:10]

[기고] 광양시 대학생 생활비 지원, 지역 인재를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학업 가로막는 경제적 장벽, 지자체가 ‘사다리’ 되어줘야 청년 유출 방지와 지역 경쟁력 강화 위한 ‘백년대계’의 시작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1/20 [07:10]

▲ 박성현(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

 

나는 교육 현장과 공공기관을 두루 거치며 우리 시대 청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그 과정에서 뼈저리게 확인한 사실이 있다. 청년들의 꿈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성적'이 아니라, 당장의 '생활비 부담'과 '불투명한 미래'라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광양시가 추진하는 ‘대학생 생활비 지원 장학금’ 정책은 현장의 고충을 정확히 꿰뚫은 실질적인 처방이라 평가한다.

 

현장에서 확인한 ‘장학금의 힘’

본인이 재직했던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행복장학금’ 정책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지난 7년간 수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과 물품을 지역 학교에 지원했으며, 수혜 대상 또한 여수·광양 지역 학생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한부모·조손·장애인 가정, 다문화 가정 등으로 두텁게 확대했다.

 

그 결과 약 1,000여 명의 지역 학생이 혜택을 입었다. 특히 사장으로 재직했던 2021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는데, 이는 생활비 부담이 학업 지속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현장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내린 결단이었다. 

 

이는 단순히 시혜적인 지원을 넘어, "여수항과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공사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한 미래 투자였다.

 

장학금은 ‘복지’가 아닌 ‘사회적 약속’

나의 삶 또한 장학금과 떼어놓을 수 없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시절 고된 자취 생활을 하며 공부했고, 국비 지원이 풍부했던 한국해양대학교와 일본 문부성 장학금 덕분에 유학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이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과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대학생 생활비 지원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해 왔다.

 

장학금은 단순한 복지 차원의 지원이 아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인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이자 기초적인 안전망이다. 자원 빈국인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담보할 유일한 자산은 결국 교육과 인재 양성뿐이기 때문이다.

 

광양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

광양시의 대학생 생활비 지원 장학금은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의 활력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청년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지역에 머물며 꿈을 펼칠 때, 광양의 경쟁력도 비로소 완성된다. 이제 이 정책을 안정적으로 제도화하고 지속하는 것은 광양의 미래를 위한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인재 양성이야말로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열쇠다.

 

박성현(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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