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학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수시장 도전장…“블루 이코노미로 대전환”“석유화학 이후 준비 안 된 여수, 백척간두”…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등 5대 비전 제시
대통령실과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서영학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1971년생)이 16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전 행정관은 “떠나 보내는 여수가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여수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보다 강한 여수, 세계 1% 도시’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서 전 행정관은 여수시청과 여성가족부, 대통령실 등에서 근무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중앙정부 정책 결정 구조와 예산·부처 협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오직 여수만을 위해 쓰겠다”며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협력 채널을 시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 전 행정관은 현재 여수의 상황을 ‘백척간두’에 선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20년 전부터 우려됐던 석유화학 이후의 여수에 대한 준비가 사실상 없었다”며 “울산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여수 석유화학 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98년 3려 통합 이후 인구가 약 7만 명 감소했고, 청년 유출과 관광객 감소, 생활비 상승, 지역 기반시설 이탈까지 복합적 위기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같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서 전 행정관은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를 여수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해양자원을 지속가능하게 활용하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여수를 ‘세계 1%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5대 비전을 공개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가막만 일대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추진해 쇠퇴 도시를 문화로 되살린 스페인 빌바오의 사례를 여수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과 한국종합예술학교 남부분원 유치도 함께 추진해 동북아 문화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순천~여수 고속도로 건설과 여수공항 국제선 확충, KTX 고속화 추진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과학예술영재고 설립과 ‘도서관 도시’ 조성을 통해 교육·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제시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석유화학의 탈탄소 고부가가치화, 고흥 우주항공과 연계한 드론·방산 소부장 기업 유치, ‘(가칭)여수펀드’ 조성을 통한 청년 창업 육성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해양경찰병원, 국립재활원 남부분원 유치 등 의료 인프라 확충과, 시민이 행복한 관광을 중심에 둔 생활밀착형 해양문화 모델 구축, 시정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간부회의 공개와 성과 중심 인사 개편도 약속했다.
서 전 행정관은 “절망에 익숙해지는 도시가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이 기회가 되는 여수를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싶다”며 “변화에 민첩한 세대교체를 통해 여수의 새로운 20년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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