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통합 국립대는 전남 백년 미래 전략...핵심은 의대 설립과 지역 균형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5/12/09 [15:08]

[논평] 통합 국립대는 전남 백년 미래 전략...핵심은 의대 설립과 지역 균형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5/12/09 [15:08]

전남 지역 국립대학 통합 논의가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추진 중인 연합형 통합 모델이 정부의 긍정적 검토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통합대학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국립김대중대학교’라는 이름은 통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압축한 결정적 메시지다.

 

전남은 더 이상 과거의 전남으로 머물 수 없다.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 청년 인구 유출이 가장 빠른 지역, 산업 전환 속도에서 뒤처진 지역이라는 현실은 고등교육 체계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한 신호다. 국립대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미래 백년을 설계하는 생존의 선택이다.

▲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국립김대중대학교’라는 이름은 통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압축한 결정적 메시지다.  ©


이 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대학 정체성에 새기자는 제안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정치·역사·미래전략을 관통하는 대답이다.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대한민국에 뿌리내렸을 뿐 아니라, 정보고속도로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틀을 열어젖힌 지도자다.그 이름을 내건 대학은 AI·디지털·글로벌 협력을 향한 분명한 방향성을 세계에 선언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물론 통합 과정에는 난제가 많다.동·서부권 간 기능배분, 캠퍼스 총장제 도입, 재정 배분 기준, 구성원 의견 수렴 등은 지속적 대화와 조정이 필요한 민감한 영역이다.그러나 대의를 위해 지역은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한다.통합의 명분은 이미 충분하다. 의대를 유치하고, 지역의 의료·산업·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양 대학 구성원에게도 분명한 대답이 필요하다.“무엇을 잃을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함께 만들 것인가”가 통합의 질문이어야 한다.전남의 미래는 따로는 불가능하지만, 함께라면 가능하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전남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번 변화를 다른 지역에게 빼앗길 것인가.정부는 특별법 제정과 재정지원이라는 책무를 다해야 하고, 지역사회는 역사적 결단 앞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립김대중대학교’는 전남의 미래 백년 전략이다. 이제, 전남이 결심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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