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구의 창]'국내 1위 정원' 만든 노관규 시장, 이제 'K-디즈니'로 세계를 품다

아시아도 반한 '노관규표 생태 모델'... IUCN 가입으로 증명한 순천의 저력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5/10/28 [13:20]

[이동구의 창]'국내 1위 정원' 만든 노관규 시장, 이제 'K-디즈니'로 세계를 품다

아시아도 반한 '노관규표 생태 모델'... IUCN 가입으로 증명한 순천의 저력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5/10/28 [13:20]

최근 순천시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지방 도시'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흥미롭다. 지난 27일, 중국·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6개국 주요 여행사 대표단이 순천을 찾았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명확하다. 순천을 남부권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한 팸투어(사전답사)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순천시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 이들은 왜 하필 순천을 주목했을까?

 

그 중심에는 단연 노관규 시장의 '역작(力作)'으로 불리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있다. 지난해 이 정원은 수도권의 쟁쟁한 테마파크(에버랜드)를 제치고 '국내 관광객 방문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생태'라는 아날로그적 가치가 어떻게 도시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지를 증명한 결정적 사건이었다.

 

노관규 시장은 "생태가 경제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일관되게 밀어붙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국가정원이었다. 방문객들은 정원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뽑아내며 순천만 습지를 지켜낸 그 '진심'에 감동했다.

 

순천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불과 얼마 전, 순천시는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정식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노 시장이 직접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해 순천의 생태 보전 사례를 발표하고, 나이지리아 등 다른 국가와 생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이는 노관규 시장이 이끄는 순천의 도시 모델이, 말 그대로 '세계가 인정하는 K-씨티'의 표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방 소멸을 걱정하는 시대에, 순천은 오히려 '가장 혁신적인 도시 모델'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 '국내 1위 정원' 만든 노관규 시장, 이제 'K-디즈니'로 세계를 품다  © JTBC 영상캡쳐

노 시장의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 '아날로그'의 위대한 성공 위에 '디지털'이라는 새 옷을 입히는, 이른바 'K-디즈니' 구상을 추진 중이다. 정원을 무대로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청년들이 모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번 아시아 6개국 여행사 대표단의 방문은 이러한 순천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들은 "국가정원의 경관과 낙안읍성의 전통, 송광사의 고즈넉함이 조화롭다"며 "한국 남부권 관광의 중심지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한 리더의 확고한 비전과 뚝심이 어떻게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세계적인 모델을 만들어내는지를 '노관규의 순천'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순천이 K-생태도시를 넘어 K-컬처도시로 도약하는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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