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도'는 해남으로...명현관의 5년 'RE100' 승부수가 통했다명현관 군수의 '5년 뚝심', AI의 심장 'RE100'으로 해남을 깨우다
2조 5천억짜리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에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이 어마어마한 사업의 유력 후보지가 바로 해남 솔라시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픈AI, SK 데이터센터, RE100 국가산단... 무슨 'AI 포켓몬' 수집하듯 빅네임들이 전부 해남을 콕 찍고 있다.
아니, 왜? 서울도 아니고, 수도권도 아니고, 하필 해남일까? 공기 좋고 배추가 맛있어서?
'전기 먹는 하마' AI, 해남의 'RE100'에 빠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현관 군수가 '판'을 제대로 읽었다.
AI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전기를 미친 듯이 퍼먹는 '전기 먹는 하마'다. 그런데 요즘 글로벌 빅테크들은 ESG 경영이니 뭐니 해서 "우리는 깨끗한 전기 써요"라고 자랑해야 한다. 이게 바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다.
이 양반(명현관 군수), 기사를 보니 5년 전부터 이 'RE100'에 꽂혔다. 기사에 나온 표현대로 '국가적 무관심 속에서' 혼자 삽질한 셈이다. 남들 다 아파트값 쳐다볼 때, 해남의 풍부한 햇빛과 바람, 즉 '재생에너지' 잠재력에 올인했다.
이게 신의 한 수였다.
삼성, SK 같은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니 가장 골치 아픈 게 두 가지다. 첫째, 어마어마한 전기를 어디서 끌어오나? 둘째, 그 전기를 'RE100'으로 어떻게 채우나?
그런데 해남이 손을 든 거다. "님들, 여기 RE100 전기 빵빵하고요, 즉시 착공 가능한 광활한 부지도 깔아놨어요. RE100 국가산단에 기회발전특구 세제 혜택까지 세트로 드림."
이건 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격이다. 기업들 입장에선 해남을 '선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준비된 해남'이라는 상품
더 웃긴 건, 이 양반이 에너지랑 땅만 판 게 아니다. 기사 구석을 보니 "주택과 병원, 학교 등 정주여건을 꾸준히 확충"했단다.
이게 진짜 무서운 거다. 보통 지자체장들은 일단 기업부터 유치하고 본다. "일단 와! 오면 다 해줄게!"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해준다).
그런데 명 군수는 순서를 바꿨다. "일단 우리가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자. RE100 기반도 깔아놓자. 그럼 기업은 알아서 온다."
삼성 엔지니어들한테 "땅끝마을 발령 났는데, 거긴 병원도 학교도 없지만 대신 공기는 좋아"라고 할 순 없지 않은가. 해남은 이 모든 걸 '상품'으로 만들어 선반에 올려놨다. "준비된 해남"이라는 상품을.
'뚝심'이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무기
지금 해남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순한 지역 개발 호재가 아니다. '지방 소멸'이라는 지겨운 레퍼토리에 대한 가장 확실한 카운터펀치다.
수도권은 이미 과밀이고, 비싸고, 전기도 부족하다. 반면 해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광활한 부지'라는, 수도권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무기를 5년간 갈고닦았다.
명 군수가 "박지원, 김영록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물론 정치적 협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판을 깐 건, '국가적 무관심' 속에서도 5년을 버틴 그 아날로그적인 '뚝심'이다.
AI라는 가장 첨단 산업이, RE100이라는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와 만나, '뚝심'이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리더십을 통해 '땅끝마을' 해남에서 터지고 있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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