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개호, 공세 대신 해법,구호 대신 실행…이개호가 보여준 다른 정치의 방식

이개호, 의대 신설부터 소록도 관리까지…절차보다 생명을 말한 현실 정치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5/10/22 [16:00]

[국감] 이개호, 공세 대신 해법,구호 대신 실행…이개호가 보여준 다른 정치의 방식

이개호, 의대 신설부터 소록도 관리까지…절차보다 생명을 말한 현실 정치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5/10/22 [16:00]

 

▲ [국감] 이개호, 공세 대신 해법,구호 대신 실행…이개호가 보여준 다른 정치의 방식  ©


국감장에선 보통 날 선 공방이 오간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지역구로 둔 이개호 의원이 마이크를 잡자, 공기의 결이 조금 달라졌다. 누군가는 ‘정책형 정치인’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현실주의자’라 부른다.

 

그가 던진 주제는 전남의 오래된 숙제, “의대 없는 지역의 의료 불평등”이었다.

 

이 의원의 첫 질의는 간결했다. “17개 시·도 중 의대가 없는 곳, 전남이 유일합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묵직했다. 의료 인력난으로 병원 응급실이 비고,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실려 나가는 현실. 중증응급환자 타지역 유출률이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는 수치가 이어졌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단순했다. “의대 신설 패스트트랙.”법적 제약은 없고, 정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말. 듣는 사람 입장에선 ‘왜 지금까지 안 했지?’ 싶은 제안이었다.

 

이 의원은 행정적 논리를 비틀어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 “2030년 개교라니, 그때쯤이면 또 세대가 바뀌어 있을 겁니다.”그의 발언은 ‘절차보다 생명, 시한보다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입지선정, 예산 확보를 병행하자는 제안은 전남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기도 했다.

 

또 하나 눈에 띈 대목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소록도 관리권 문제였다. 그는 “섬 전체가 병원 관리 구역이라 도로·하천 관리가 공백 상태”라며 고흥군으로 관리권을 이관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이는 단순한 행정조정이 아니라, ‘복지와 자치의 균형’을 고민하는 현실적 해법이었다.

 

국립 심뇌혈관센터 조기 준공 요구도 같은 맥락이었다. “2029년은 너무 멀다. 공정상 단축이 가능하다면, 왜 기다려야 하나요?”이개호 의원 특유의 ‘실행형 질문’이 빛났다.

 

그의 국감 발언은 현안만 짚은 게 아니다. 지방의료 재정 지원 문제, 수도권 병원 쏠림, 외국인 건강보험 논란까지.

특히 일부 정치권이 퍼뜨린 “외국인이 3만 원 내고 7천만 원 혜택 본다”는 주장에 대해선 단칼에 “가짜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은 흑자입니다. 근데도 이런 주장을 반복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이죠.” 그의 발언엔 분노보다 냉정함이 있었다. 그리고 신뢰가 있었다.

 

이번 국감에서 이개호 의원이 보여준 건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묵직한 실무형 정치’였다.말보다 근거로, 비판보다 대안으로 승부하는 의원.전남의 국립의대 신설, 공공의료 확충, 의료 재정 차등 지원 등은 아직 진행형 과제지만, 그 방향성만큼은 명확하다.

 

이제 공은 정부와 복지부로 넘어갔다.

 

지역 정치는 종종 “누가 더 목소리를 높였나”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이개호 의원이 보여준 건 그 반대였다.그는 목소리를 낮췄지만, 메시지는 더 멀리 울렸다.그리고 전남의 의료격차 해소를 바라는 사람들에게,‘이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남겼다.

 

이제 필요한 건, ‘정치적 약속’이 아니라 ‘행정적 실행’이다.이 의원의 말처럼, “민생 회복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한 명의 환자가 제때 치료받는 데서 시작된다.”그 한 문장이 이번 국감의 진짜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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