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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을 할 때, 정치는 잠시 입을 다물어야 한다. 군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공영민 군수,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만족도 85.1%. 그냥 리본 달린 설문이 아니라, 군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결과다.
고흥은 원래 ‘조용한 군수의 땅’이다. 기자가 보기에도 이 군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대신, 결과로 말한다. 예타 면제된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전국 유일의 우주산업 전용 단지. 국가산단 지정까지 2년, 예타 통과까지 6개월. 속도는 미쳤고, 비판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고흥이 해냈네”로 말을 바꿨다.
정부합동평가 전남 1위. 전국 평가에서도 상위권이다. 행안부 공식 데이터가 증명한다. 정성평가 16개 지표 중 15개가 우수 판정을 받았다. 말하자면 ‘A+를 받은 군 단위 행정’이다. 그걸 해낸 사람이 공영민이다.
공영민 군수는 별로 떠들지 않는다. 취임 초 “인구 10만 고흥”을 외치며 ‘꿈보다 야심’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금 보면 그는 ‘말 많은 행정가’가 아니라 ‘계획형 행정가’였다. 던진 말이 하나둘 현실이 됐다. 2025년 예산 8,994억 원, 전년 대비 10.8% 증가. 고흥군 역사상 최대다.
의회도 단순 비판만 한 건 아니다. 185건의 시정·권고를 내면서도 세외수입 134% 증가를 ‘수범사례’로 인정했다. “잘하는데 더 잘하라.” 이건 적대가 아니라 견제다. 지방자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군민들은 ‘복지·소통·우주산업’을 잘한 분야로 꼽았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의 긍정률이 92.4%. 이건 단순한 여론이 아니다. 실제로 삶이 변했다는 얘기다. 복지 행정이 노인을 향해 닿았다는 뜻이다.
물론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다. 군정 곳곳에 미세한 틈도 있다. 사업 속도에 비해 홍보력은 약하고, 군민 참여형 행정은 더 보완돼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방향’은 맞다. 지금 고흥이 하고 있는 일은 10년 전 여수·순천이 했던 ‘도시 구조 바꾸기’다. 산업을 재배치하고, 교통을 연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조용한 군수가 이렇게 시끄러운 성적표를 받는 이유, 뭘까? 답은 단순하다. “말보다 일, 자리보다 결과.” 고흥호의 항해는 아직 중간이지만, 배는 방향을 잃지 않았다. 이건 운이 아니라 계산된 항로다. 그리고 지금, 고흥의 바다는 그 항로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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