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명품 가로수길 조성을 위한 시민과 행정의 협력 필요

박노신 (前)광양시의회 의장의 제언, 시민 공감 여론 이어져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12/28 [18:08]

광양시 명품 가로수길 조성을 위한 시민과 행정의 협력 필요

박노신 (前)광양시의회 의장의 제언, 시민 공감 여론 이어져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4/12/28 [18:08]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편집자주] 박노신 (前)광양시의회 의장이 최근 지역 언론에 기고한 가로수길 관리 방안 제안이 시민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기존 가로수 수종 교체의 악순환을 지적하며, 성공 사례를 참고한 창의적인 관리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많은 시민이 공감과 지지를 보내며 광양시의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제안내용을 토대로 한 칼럼입니다.

 

가로수길, 도시의 낭만과 조화의 길을 열어야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명품 가로수길 조성을 위한 제언

▲ 이동구 국민톡톡TV 총괄국장     

광양시의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가로수길은 단순히 도심을 녹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와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 길은 광양JC(청년회의소)가 지역사회 발전 사업으로 조성해 반세기 동안 도심 숲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가로수 관리와 관련한 문제점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로수 수종 교체의 악순환

전국적으로도 가로수 수종 교체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성목(成木)으로 성장하면 미세먼지 저감, 도심 열섬 완화 등 목적을 달성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민원을 이유로 교체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기존 가로수를 제거하고 새로 식재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생태적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도시 환경 개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광양시에서도 한때 인기 있었던 은행나무가 현재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열매 냄새 등 일부 불편 때문으로 보이지만,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있음에도 지나치게 단기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성공 사례에서 배워야

인천시 미추홀구는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지역의 '인하로 은행나무길'은 산림청의 ‘2024 전국 우수관리 가로수길’로 선정되며 성공적인 관리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는 수형(樹形) 개선, 열매 조기 채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가로수길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이러한 관리 방식은 시민과 가로수가 공존하는 도심 환경 조성이라는 본래 목적을 충실히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시 가로수길의 미래

광양시는 매년 녹화사업에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숲, 섬 숲 조성, 도심 숲, 가로수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기존 가로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반세기 동안 시민과 함께해온 낙우송 가로수길은 봄이면 새싹이 돋아 녹음을 선사하고, 가을이면 금빛 낙엽으로 도시를 물들인다. 이러한 자연의 혜택을 유지하려면 상가와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완화할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가로수를 제거하기보다 성공적인 관리 사례를 참고해 수형 개선, 열매 관리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불편 민원을 줄일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시민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명품 가로수길을 위한 제언

광양시의 가로수길이 단순한 도로변 숲이 아니라 도시의 낭만과 숨결을 품은 명품 거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가로수 관리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시민들에게 쉼과 즐거움을 주는 가로수길은 도시의 얼굴이자 자랑이 될 수 있다. 광양시는 가로수길 관리에 있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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