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4대 산성, 늦가을 사색과 산책의 명소로 각광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성에서 만나는 가을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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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톡톡TV=김복곤 선임기자] 광양시가 만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4대 산성을 추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산성들은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유적지이자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평화를 찾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양에는 마로산성, 불암산성, 봉암산성 등 백제시대에 축성된 석성과 고려시대에 쌓은 토성인 중흥산성이 위치해 있다. 각각의 산성은 고유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한때는 치열한 격전지였던 공간이 이제는 현대인들의 쉼터로 변모했다.
마로산성(사적 제492호)은 광양읍 북쪽 마로산 정상부에 위치한 테뫼식 산성으로,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를 통해 망루, 건물지, 우물터 등이 확인됐으며, 당시 사용된 기와와 토기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불암산성(도지정기념물 제177호)은 불암산 봉우리를 감싸며 축조된 협축식 석성으로, 백제시대 산성으로 밝혀졌다. 발굴된 유적들과 함께 억불봉과 수어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봉암산성(문화재자료 제263호)은 진월면 신아리에 자리한 소형 산성으로, 적의 동태를 살피던 요새로 사용되었다. 섬진강과 하동군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산책과 함께 자연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중흥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178호)은 4km에 걸쳐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고려시대에 축성된 광양 유일의 토성이다. 산성 내 중흥사는 보물 삼층석탑과 석조지장보살반가상을 품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광양의 4대 산성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자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며 “깊어가는 가을, 광양 산성을 방문해 여유로운 산책과 내면의 사색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광양의 산성에서 가을의 낭만과 깊이를 느끼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