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지리산 골프장 건설 시작부터 찬.반 공방전"군민 다수 숙원사업, 구례군과 산동면이 살길이다" VS "감사원 감사 청구"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지리산골프장 조성사업을 두고 환경파괴를 주장하며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군민숙원사업을 앞세워 찬성하는 주민 간에 의견이 갈려 사업 초기부터 걸림돌로 예상된다.
‘구례군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지리산골프장 예정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을 포함,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벗어난 지역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1~2등급 수달 삵, 담비 등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는 천혜의 보고이며. 바로 밑엔 아름다운 다랑논으로 유명한 구례 사포마을이 있다.'라며 구례군은 지난 3월 23일 시행사 · 시공사와 골프장 개발 업무협약을 맺으며 다시 골프장 개발 야욕을 드러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맞불집회로 찬성 집회를 가진 구례(산동)지리산 골프장 추진위원회(산동면 발전협의회 등 23개 사회단체)는 골프의 빠른 추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구례 지리산골프장 추진위원회는 "구례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비롯해 화엄사, 천은사 등 명품 문화관광특구 도시로 "전국의 525개 골프장 중 전남에는 41개가 있지만 유독 구례에는 골프장이 하나도 없다"라고 맞섰다.
조정호 산동면 발전협의회장은 "환경단체나 일부 지역민들이 우려한 것처럼 골프장이 자연을 훼손하고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사업이라면 전국에 수백 개의 골프장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한민국 골프 인구가 1천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라며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월평균 26만 원씩 지출하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례군민 다수가 찬성하는 숙원사업인 골프장 유치는 꼭 이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24일 구례군은 피아웰니스, 삼미건설과 '구례온천CC 조성사업(가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례군은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000억 원 규모다.
피아웰니스는 사업시행자로서 기획, 설계, 각종 인·허가, 자금 조달 및 집행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시공사인 삼미건설은 시공과 책임 준공 업무를 맡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리산골프장 건설은 지난 2000년 초로 거슬러 당시 온천소유 사업자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시비로 비화하기도 했으며, 이후 포스코 건설과 사업자 간에 건설계약이 체결되기도 했으나 건설사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중단되기도 했다.
관광도시로 발전을 표방하는 구례군과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간의 의견 차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측의 공방에 구례군이 확고한 입장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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