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성황다목적체육관 배드민턴 경기장 부상위험 안은채 국제경기 준비

광양시 규격에 맞지않는 배드민턴 경기장...국제 유치 예정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10/10 [13:07]

광양 성황다목적체육관 배드민턴 경기장 부상위험 안은채 국제경기 준비

광양시 규격에 맞지않는 배드민턴 경기장...국제 유치 예정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2/10/10 [13:07]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지난 6일 개관식을 가진 광양 성황다목적체육관내 배드민턴 경기장이 국제경기를 치르기 위한 경기장이라는 광양시의 입장과 달리 지역 동호회원들도 회피하는 기피시설로 전락할 운명이다.

 

전남 광양시가 민선 7기 정현복 시장 재임시 공약사업이기도 했던 성황 다목적복합체육관이 지난 6일 개관식을 했다.

 

성황 근린공원 내에 건립된 성황 스포츠센터는 전체면적 17,991㎡,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2019년 9월 착공해 2년 8개월만인 2022년 5월 완공했으며, 국비 75억, 시비 264억 등 총 339억 원이 투입됐다.

 

1층에는 탁구·배드민턴·스쿼시·에어로빅·요가를 할 수 있는 생활체육실이 있고, 2층에는 세미나실, 문화교실, 동호회실 등 문화 활동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건립 공사과정에서부터 행정 절차를 무시한 등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감사원에 적발돼 정현복 전 시장은 엄중한 주의를 촉구받고 재정보조사업 추진 과정의 위법·부당한 사례를 지적당한 관련 공무원 4명에 대해 중징계와 경징계를 당할 만큼 사업의 무리수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광양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 국제 배드민턴 대회의 추진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했다"라며 "보조금 불용 방지를 위해 투자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배드민턴장은 국제경기를 치를 수 없는 시설로 만들어져 졸속행정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광양시 배드민턴 동호회 관계자 A 모 씨는 바닥 공사 자체를 기준에 맞지 않게 그냥 콘크리트 바닥에 탄성 매트리스 하나 깔아놓은 데서는 운동을 할 수가 없는 시설이라며, 배드민턴이나 배구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크게 움직이면서 특히, 점프를 많이 하게 되고 체중에 한 3~ 4배씩 하중을 받게 돼 있는데 일반 콘크리트 바닥에서 뛰게 되면 발목 허리 무릎이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배드민턴장은 20cm에서 25cm 정도 띄우고 바닥 공사를 하고 그다음에 그 위에다가 나무를 깔든지 매트리스를 깔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장 높이 또한 표준 규격이 12m 이상인데 9m도 안 나오는데 그거는 솔직히 말해서 닭장이라고 비하했습니다.

 

A 모 씨는 동호회에서 그냥 난타나 칠 수 있게 만든 것도 9m 이상이라고 나와 있는데 아무 기본도 없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데다 더군다나 9m도 안 되는 곳에서 조명까지 내려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드민턴 동호회 관계자 A 모 씨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천시 미추홀구 S 배드민턴장 등 광양 배드민턴장과 동일한 우레탄 배드민턴장에서 지난 2019년 3월경 10명이 운동을 시작해 9명이 운동 중 넘어지는 사고로 허리 어깨 등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부상자가 줄지어 나와 적절치 못한 시설로 확인돼 결국 미추홀구에서는 특별교부금을 이용해 재시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 7월 한 인터넷 언론에 "사업 추진 당시 국제 배드민턴 대회의 추진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했다"라고 말해 국제 배드민턴 경기를 치르기 위한 경기장으로 시공했던 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광양시의회 총무위원인 신용식 의원은 “시설기준을 확인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할 수 있도록 확인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배드민턴 동호 회원들도 회피하는 부실한 시설에서 과연 어떤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동호 회원들의 주장대로 기준에 맞는 마루 등 바닥으로 재시공을 해야 할 것인지 감사원의 감사 지적에 이어 광양시의 졸속행정이 또 한 번 된서리를 맞게 될 것 같습니다.

 

▲ 광양 성황다목적체육관 배드민턴 경기장 부상위험 안은채 국제경기 준비  © 이동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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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열 2022/10/11 [08:52] 수정 | 삭제
  • 빠른 시일 내 보완해서 시민들도 안전한 구장에서 운동하고 싶네요.
    그리고 잘 준비된 구장으로 세계대회 유치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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