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상사면 오실마을 주민들 축사 악취로 고통호소

장영택 기자 | 기사입력 2021/11/24 [10:46]

순천시 상사면 오실마을 주민들 축사 악취로 고통호소

장영택 기자 | 입력 : 2021/11/24 [10:46]

  순천시 상사면 오실마을 축사 인근

 

순천 상사면 오곡리 주민들이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수년간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0여 가구가 거주하는 이곳 전원마을 입구에 위치한 2개 축사에서는 총 223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평소 발생되는 악취로 인근의 자연부락 주민들은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악취는 현재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며, 특히 여름철 주민들의 고통은 극에 달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주민들은 하루 종일 악취가 나서 집 밖을 나서는 것이 힘들 정도며, 도로 옆에 축사가 있는 터라 매일 출·퇴근길이 짜증이 나고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악취는 봄부터 시작해 여름이면 절정에 달하는데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인데다, 빨래를 널면 그 악취가 고스란히 스며들고, 파리와 모기 때문에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두통과 구토 증세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 내몰려 있는 주거 현실이 축사를 이전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며 특단의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민 A씨는 “축사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이라며 “냄새 때문에 한 여름에도 문을 열지 못하고 생활해야 하는 등 상당히 불편해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순천만으로 흐르는 이사천 줄기에 이러한 시설이 허가된 것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대응할 힘이 없기 때문에 참고 살았다”면서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이 같은 현상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기에 주민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악취방지법은 허용 기준보다 15배 이상이 되면 행정기관에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면 특별점검에 나설 수도 있다”고 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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